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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법무법인 비츠로 대표변호사 이찬승 변호사입니다.
변호사를 하면서 사기 피해를 당한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와 비슷하게 사기꾼들도 참 많이 만나보게 됩니다. 사기 피해를 당하는 경우를 보면 피해자가 부주의해서 당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도 사기꾼들의 언행과 수법이 놀랄 정도여서 나 같아도 당하겠다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사기꾼들을 많이 보다보니 그들에게 보여지는 전형적인 특징이라던가 수법에 꽤나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일단 사기꾼을 걸러낼 수 있어야겠죠?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사기꾼들의 특징!!
1. 재력, 수익성 과시
사기꾼들이 노리는 피해자의 약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욕심’입니다. 보이스피싱 같은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사기꾼들은 피해자가 돈에 욕심을 갖도록 자극합니다. 우선 본인의 재력을 직, 간접적으로 끊임없이 과시하여 피해자가 자신을 부러워하도록 하죠. 사기꾼들 중 열에 아홉은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고급 주거지역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스레 피해자는 사기꾼의 말대로 하면 본인도 돈을 벌 수 있을거라 믿게 됩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모종의 사업이나 투자처를 제안합니다. 그런데 사업 자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수익성을 주로 강조하게 마련입니다. 심지어 이전에 같은 종류의 사업으로 어마어마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보여주기도 합니다.
2. 정치인, 유명인, 유명사업가, 법조인 등 인맥 과시
사기꾼들이 1차적으로 피해자의 욕심을 자극하고 나면, 또 한 가지 중요 포인트를 잡는 부분은 피해자로부터 안정, 신뢰감을 얻는 것입니다. 무려 7년 동안 피해자 가족들과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며 신뢰관계를 형성하다가 단번에 큰 돈을 빌려 잠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단기간 내에 신뢰를 얻어야 사기 범행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사기꾼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 그것도 유명하거나 사회적 지위가 꽤 높은 사람들이 자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암시를 계속 주려고 합니다. 국회의원 누구를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거나, 방송인 누가 자기 가까운 후배라던가, 주변에 아는 변호사가 많다는 얘기를 꼭 하고 다닙니다.
심지어 어떤 피해자분은 ‘아는 변호사, 검사가 엄청 많다는데 사기죄로 처벌못하지 않을까요?’하고 걱정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3. 화려한 언변과 지나친 포장은 옛말
흔히 사기꾼 하면 화려한 언변과 포장된 모습으로 피해자를 현혹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큰 한 방을 노리는 사기꾼일수록 지성인으로 보이고 차분한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앞뒤가 안맞는 거짓말이 들통날 가능성이 높고 지나치게 화려한 모습은 신뢰를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기꾼은 금방 들통날 거짓말,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속임수를 쓰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사기꾼들 대부분은 고학력의 대학 교수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용하는 어휘도 전문적일뿐만 아니라 풍부하고, 심지어 필체도 깔끔한데다가 사소한 맞춤법도 틀리지 않아 언뜻 보기에 지성인으로 믿어 의심치 않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4. 사업장 또는 근무지의 실체를 확인하라!
사기꾼들이 잘 사용하는 수법 중 또 하나는 마치 중견기업이나 금융권에 재직 중인 것처럼 보여서 피해자로부터 신뢰를 얻습니다. 대표적으로 명함을 만들어 버젓이 내놓기도 하고, 직함이나 부서 명칭도 사용합니다. 허위 이력을 잔뜩 넣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이는 비교적 금방 확인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사기 피해를 당하고 난 뒤에 확인합니다. (미리 확인했다면 피해를 당할 일도 없었겠지요.)
이외에도 더 많은 특징들이 있고, 사기꾼마다, 수법마다 다른 특징들도 있겠지만 제가 가장 공통적으로 느낀 부분 위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내 주변에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일단 한 발치 물러나서 면밀히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 사기 피해, 몰라서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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